콘돔 썼는데도 감염? 곤지름(HPV)은 만만한 병이 아닙니다
처음에 병원에서 “곤지름 의심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흔한 성병 중 하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곤지름? 이름이 좀.. 이런 생각
근데…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훨씬 조심해야 할 병이더군요.
1. 곤지름 = HPV 성기사마귀
곤지름은 HPV(Human Papillomavirus,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성병입니다.
주로 6번, 11번 바이러스 타입이 성기 주변에 사마귀 같은 돌기를 만들어내죠.
이게 바로 ‘성기사마귀’라고 불리는 겁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염됐다는 걸 모른 채 지낸다는 점이에요.
눈에 띄는 증상이 없거나, ‘그냥 뾰루지겠지’ 하고 넘기기 때문이죠.
2. “콘돔 착용했데요?” ← 이 말로는 안 막힙니다
👉 “요도에서 고름? 질에서 냉? 임질은 남녀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HPV는 단순 성기 삽입으로만 감염되지 않습니다.
피부 접촉, 즉 성기 주변이 닿는 것만으로도 전염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콘돔을 써도 감염될 수 있는 거죠.
특히 초기에 감염된 사람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감염자인지도 모른 채 퍼뜨리는 일이 흔합니다.
3. 백신? 치료약? 정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HPV 백신은 곤지름이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용도이지,
이미 생긴 곤지름을 치료하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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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치료 → 냉동요법, 레이저, 전기소작 등으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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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 백신 → 감염 전 접종해야 효과적 (대표적으로 가다실 9가)
많은 사람들이 “백신 맞았으니 안심”하는데,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 맞으면 효과 없습니다.
4. 남성도, 꼭 백신 맞아야 합니다
곤지름은 여성에게만 위험한 병이 아닙니다.
남성은 HPV 감염자이자 전파자가 될 수 있어요.
특히 20~30대 남성은
“여성이나 맞는 거 아니야?” 하고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항문암, 인두암 등의 원인도 HPV입니다.
5.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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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 HPV DNA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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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증상 중심 (육안 진찰), 필요시 조직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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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리: 곤지름은 조용히 퍼지는 성병입니다
성병 하면 자꾸 어떤 특정한 이미지를 떠올리죠.
그런데 HPV는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단지 “눈에 잘 안 띌 뿐”이지, 조용히 퍼지고 있는 겁니다.
곤지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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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병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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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사람만 걸리는 병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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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해도 되는 병도 아닙니다.
몰랐기 때문에 걸리는 병,
모른 채로 전파하는 병,
그래서 지금 알아야 하는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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