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 먹으면 안 된다 – 설사 대처 이 순서대로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약이
'지사제'입니다. 하지만 "설사한다고 무조건 지사제를 먹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원인을 따지지 않고 복용할 경우,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1. 지사제는 무조건 좋은 약일까?
지사제는 장의 운동을 억제하거나, 장 점막을 수축시켜
설사를 멈추게 만드는 약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로페라마이드나 탄닌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 멈춤’만을 목표로 섣불리 복용하면,
몸이 스스로 독소나 병원체를 배출하려는 자연 방어 기전을 차단하는 셈이 됩니다.
2. 이런 경우엔 지사제를 피해야 합니다
1. 세균성 장염
-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감염된 경우
- 증상: 고열, 피 섞인 설사, 심한 복통 등
- 이때 지사제를 먹으면 독소가 배출되지 못해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2.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설사
-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수분 보충이 중요
- 흡착제나 유산균이 도움, 지사제는 보조적 수단일 뿐
3. 항생제 복용 후 설사
- 장내 세균총이 무너진 경우
- 지사제보다 유산균이나 프로바이오틱스가 더 효과적
3. 설사 대처, 이렇게 순서대로!
1️⃣ 증상 먼저 확인:
- 증상은 어떤가요? 단순 설사인가요, 열이나 복통이 있나요?
2️⃣ 가벼운 설사:
- 흡착제 (예: 스멕타)
- 독소를 흡착해서 배출해주고, 장 점막을 보호해줍니다
3️⃣ 스트레스성/복부 경련 동반:
- ➤ 진경제 (예: 부스코판, 트리메부틴)
4️⃣ 설사가 너무 잦아 탈수 우려:
- ➤ 전해질 보충 (예: 오알에스)
5️⃣ 그래도 멈추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 ➤ 지사제 (예: 로페라마이드, 정로환 등)
- 단, 감염성 의심 시 피해야 합니다!
4. 약국에서는 이렇게 설명해보세요
- “음식 잘못 먹고 나서 물처럼 설사해요.”
- “배는 아프지 않은데 설사만 계속돼요.”
- “긴장하거나 회의 전마다 화장실을 가게 돼요.”
이처럼 상황을 말해주면 약사가 원인에 따라 적절한 약을 추천해줍니다.
지사제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과적인 약이지만,
언제나 먼저 먹는 약은 아닙니다.
설사의 원인을 파악하고, 흡착제 → 진경제 → 지사제 순으로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복용법입니다.
잘못된 복용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약국에서는 정확한 증상 설명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사제를 무조건 복용하기보단 설사의 원인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